1.영화 소개
영화 제목:슬픔의 삼각형(Triangle of Sadness)
개봉일:2023년 5월 17일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장르:코미디, 드라마
국가:스웨덴,미국
러닝타임:147분
제작사:가칼+
배급사:그린나래미디어(주)
감독:루벤 외스틀룬드
주연:우디 해럴슨(선장 역), 해리스딕킨슨(칼 역), 찰비 딘크릭(야야 역), 돌리 드레옹(애비게일 역), 즐라트코 버릭(디미트리 역), 비키 베를린(폴라 역)
2.영화의 줄거리
영화는 크게 3부로 나뉘어 전개됩니다.
1부에서는 게이들의 성희롱을 감당해야하고, ‘슬픔의 삼각형’을 신경써야하는 등 나름 애환이 가득한 남자 모델의 세계를 잠깐 보여주고, 여기서 남자 모델로 등장한 칼이 연인 야야와 데이트비용 내는 문제로 갈등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2부에서는 초호화 크루즈에 협찬으로 타게 된 칼과 야야는 인플루언서 모델이라 포즈를 취하며 칼의 도움으로 사진을 예쁘게 찍습니다.
두 커플 빼고는 크루즈 탑승객들은 하나같이 다 비료 사업, 방산 사업 등 부자들뿐입니다.
한편 뒤쪽에는 이들을 서비스하는 승무원들이 분주하게 미소를 띠며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무례한 말을 서슴지 않는 부자들을 상대하며 계속 웃어야하고, 일하는 중인데 같이 수영하자는 등 무리한 요구도 들어줘야 하는 감정노동자 승무원들입니다.
곧 선장과의 식사 시간이 시작되고, 초호화 크루즈에 탑승한 사람들 모두 크루즈 내 레스토랑에 모여 서비스되는 메인 음식을 맛보는데, 음식이 잘못된 건지 갑자기 음식을 먹은 승객들 모두 토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크루즈는 심각한 기상악화로 크게 기울며 물이 차기 시작하는데 설상가상으로 해적의 수류탄이 날아와 크루즈가 폭발합니다.
3부에서는 그렇게 가라앉게 된 크루즈에서 구명조끼와 구명보트를 탄 승객들 중 8명만이 외딴섬에 떨어지게 됩니다. 이들은 구조가 될 때까지 자급자족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이상 부와 명예로 계습이 정해지는 사회가 아닌, 생존 능력으로 계급이 정해지며 새로운 캡틴이 등장하게 됩니다.
크루즈에서 화장실 담당이전 동양인 여성 노동자 애비게일은 문어도 직접 잡고 불도 지펴서 사람들에게 식량을 공급해주는 등 월등한 생존능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승무원은 자기 식량을 야무지게 더 챙기는 애비게일을 보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주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애비게일은 문어도 내가 잡아왔고 불도 내가 지폈는데 나머지 사람들은 한 게 뭐가 있냐며 자신이 한 일이기 때문에 나머지 식량은 자기가 다 먹을 거라고 말합니다.
자신은 크루즈에서는 화장실 담당이었지만 여기서는 선장이라며 사람들에게 본인이 누구냐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캡틴이라고 답한 사람들에게 문어 한 조각을 던져줍니다.
그렇게 순식간에 생존 능력이 월등한 애비게일이 지도자가 되어 주도권을 잡게 됩니다.
애비게일이 선택한 사람들만 안전한 구명정 안에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애비게일은 칼을 불러서 둘이서만 구명정에서 잠을 자고 칼의 연인 야야는 칼에게 화를 내지만 칼은 애비게일에게 얻은 음식을 야야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이곳의 지도자인 애비게일에게 강하게 뭐라고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야야는 식량을 구하러 산에 가보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산이 위험하다며 애비게일도 같이 가겠다며 함께 산에 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뭔가 발견한 야야가 다급히 애비게일을 부르고 그곳에는 승강기가 있었습니다.
야야는 기뻐하며 여기 있는걸 몰랐다며 이제 나갈 수 있다고 기뻐합니다.
애비게일은 잠시 소변을 누고 가겠다고 하지만 그녀는 큰 돌을 들어 뒤돌아 앉아있는 야야에게 조용히 다가갑니다.
야야는 뒤돌아보지 않은 채 애비게일을 부르고 돌아가서 애비게일을 도와주고 싶다며 본인의 비서를 하면 어떻겠냐고 말합니다.
야야가 부른 본인의 이름에 애비게일은 순간 멈칫하고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3.영화에 대한 기타 이야기
<포스 마쥬어:화이트 베케이션>,<더 스퀘어>에 이은 루벤 외스틀룬드의 ‘백인 남성 부조리 3부작’의 마지막 영화입니다.
황금종려상 수상 발표 당시 프레스룸에서는 야유와 환호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루벤 외스틀룬드는 마르크스주의 성향으로 본인의 어머니는 1970년대 좌파 운동에 영향받은 공산주의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형은 우익 자유주의라고 합니다.
극 중 사람들이 단체로 구토를 하는 장면 중 절반 정도는 실제 구토라고 합니다.
주인공 캐릭터가 모델인 것은 남자 모델의 소득은 여자 모델의 3분의 1 수준이고, 그냥 모델이 아니라 남성 모델로 불리고, 업계의 동성애자들에게 성을 제공해야 하는 등 다른 세계와 다르게 남성과 여성 위치가 전복된 상황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화 개봉 3개월 후인 2022년 8월 29일 야야 역의 찰비 딘이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향년 32세로 사망했습니다. 사인은 세균성 패혈증으로 이 영화는 그녀의 유작이 되었습니다.